기대했던 ‘황금빛 밝은 갈색’은 온데간데없고, 거울 속엔 웬 흑발에 가까운 사람이 서 있나요? 로레알 염색약 6.3으로 셀프 염색했다가 생각보다 너무 어둡게 나와서 당황하셨죠? 마치 톤다운 염색을 의도한 사람처럼요. 저도 비슷한 경험으로 하루 종일 우울했던 적이 있습니다. 하지만 너무 좌절하지 마세요. 비싼 돈 들여 미용실에 가지 않아도, 집에서 충분히 해결할 방법이 있습니다. 머릿결 손상을 최소화하면서 어두워진 컬러를 자연스럽게 밝히는 꿀팁 2가지를 지금 바로 알려드릴게요.
염색 실패 좌절금지 핵심 해결책 3가지
- 너무 어둡게 나온 염색 모발을 매일 조금씩 밝혀주는 컬러 보정 샴푸 활용법
- 모발 손상을 줄여주는 비타민 C 파우더를 이용한 천연 염색 리무버 홈케어
- 성공적인 염색 재시도를 위해 반드시 지켜야 할 최소 대기 시간과 모발 관리 팁
로레알 염색약 6.3 왜 어둡게 나올까
로레알 엑셀랑스 크림 6.3, 컬러 차트에서는 분명 화사한 골드 브라운이었는데 왜 내 머리에선 짙은 자연 갈색처럼 표현됐을까요? 여기에는 몇 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셀프 염색을 성공적으로 이끌기 위해선 먼저 원인부터 파악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모발 상태와 염색약의 상관관계
염색약은 현재 모발의 바탕색과 상태에 따라 결과가 크게 달라집니다. 만약 염색 경험이 없는 어두운 모발이나 손상모에 염색했다면, 염색 색상표의 예시보다 어둡게 나올 확률이 높습니다. 특히 모발 끝부분이 많이 상했다면 해당 부위가 색을 더 깊게 흡수하여 얼룩덜룩하게 보일 수도 있죠. 반대로 이전에 탈색이나 밝은 멋내기 염색을 했던 모발이라면 원하는 황금빛 밝은 갈색에 가깝게 표현될 수 있습니다.
염색약 숫자 제대로 이해하기
염색약 포장에 적힌 숫자는 컬러를 나타내는 약속입니다. 로레알 염색약 6.3에서 앞의 숫자 ‘6’은 모발의 밝기(명도)를, 뒤의 숫자 ‘3’은 색감(반사빛)을 의미합니다. ‘6’은 밝은 갈색 레벨이지만, 동양인의 검은 모발에서는 생각보다 차분한 톤으로 표현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3’은 골드(황금빛)를 뜻하며, 붉은기 없는 염색을 선호하는 분들에게 인기가 많죠. 이 숫자의 의미를 이해하면 다음 염색약 추천 제품을 고를 때 큰 도움이 됩니다.
해결법 첫 번째 딥 클렌징 샴푸 활용하기
가장 손쉽게 시도할 수 있는 방법은 세정력이 강한 샴푸를 사용하는 것입니다. 염색 직후에는 모발의 큐티클 층이 완전히 닫히지 않아 색소가 불안정한 상태입니다. 이 시기를 이용해 인위적으로 색소를 조금씩 빼내는 원리죠.
어떤 샴푸를 사용해야 할까
일반적인 약산성 샴푸나 컬러 전용 샴푸보다는 세정력이 강한 제품이 효과적입니다. 흔히 비듬 샴푸나 딥 클렌징, 스칼프 케어용 샴푸로 알려진 제품들이 좋습니다. 이런 샴푸들은 일반 샴푸보다 모발의 큐티클을 더 잘 열어주어 염색 색소를 효과적으로 제거하는 데 도움을 줍니다. 올리브영 같은 드럭스토어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제품으로도 충분합니다.
사용 방법과 모발 케어 팁
사용법은 간단합니다. 샴푸로 거품을 충분히 낸 뒤 바로 헹구지 말고, 5~10분 정도 방치했다가 헹궈내세요. 이 과정을 며칠간 반복하면 눈에 띄게 색이 밝아지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 방법은 모발을 건조하게 만들 수 있으니, 매번 강력한 보습 효과가 있는 너리싱 헤어 마스크나 트리트먼트를 사용하고, 머리를 말린 후에는 헤어 에센스를 듬뿍 발라주는 등 헤어 케어에 각별히 신경 써야 합니다.
구분 | 딥 클렌징 샴푸 | 비타민 C 파우더 |
---|---|---|
효과 속도 | 점진적 (며칠 소요) | 비교적 빠름 (1회 시술) |
모발 손상도 | 중간 (건조함 유발) | 낮음 (산성으로 인한 일시적 뻣뻣함) |
준비물 | 딥 클렌징 샴푸 | 비타민 C 파우더, 샴푸 |
추천 대상 | 색을 서서히, 자연스럽게 빼고 싶은 분 | 빠른 효과와 저자극 방법을 원하는 분 |
해결법 두 번째 비타민 C 파우더로 색 빼기
조금 더 적극적인 방법으로는 비타민 C 파우더를 활용하는 홈케어가 있습니다. 비타민 C의 산성 성분이 염모제의 산화 과정을 역으로 되돌려 인공 색소를 모발에서 분리시키는 원리를 이용한 것입니다. 화학적 탈색 과정이 아니기 때문에 모발 손상이 적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입니다.
집에서 만드는 천연 염색 리무버
만드는 법은 아주 간단합니다. 약국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비타민 C 파우더(혹은 비타민 C 정제를 곱게 빻아도 됩니다)와 평소 사용하는 샴푸(세정력이 좋은 샴푸면 더 좋습니다)를 1:2 비율로 섞어주세요. 플라스틱 그릇에 넣고 잘 섞어 걸쭉한 페이스트 형태로 만들면 완성입니다. 염색약 냄새 같은 암모니아 향 없이 상큼한 향이 나서 과정도 훨씬 쾌적합니다.
단계별 과정과 주의사항
- 먼저 머리를 물로만 가볍게 적셔 타월 드라이를 해줍니다.
- 미리 만들어 둔 비타민 C 혼합물을 염색약을 바르듯 머리 전체에 골고루 발라줍니다.
- 비닐 캡이나 랩으로 머리를 감싸고 30분에서 1시간 정도 방치합니다.
- 미지근한 물로 혼합물을 깨끗하게 헹궈낸 후, 샴푸와 트리트먼트로 마무리합니다.
시술 직후에는 머릿결이 다소 뻣뻣하게 느껴질 수 있지만, 이는 비타민 C의 산성 때문이며 강력한 보습 트리트먼트로 관리해주면 금방 부드러워집니다. 이 방법은 염색 후 일주일 이내에 시도할 때 가장 효과가 좋습니다.
성공적인 재염색을 위한 꿀팁
위의 방법들로 어느 정도 색을 뺐지만 여전히 마음에 들지 않아 염색 재시도를 고민하고 있다면, 몇 가지 중요한 사항을 반드시 지켜야 합니다. 성급한 재염색은 심각한 두피 자극과 모발 손상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재염색 전 최소 대기 시간
염색 실패 후 바로 다른 염색약을 사용하는 것은 절대 금물입니다. 두피와 모발이 회복할 시간을 주어야 합니다. 최소 1~2주의 간격을 두는 것이 안전하며, 이 기간 동안에는 단백질 트리트먼트와 헤어 에센스를 꾸준히 사용하며 머릿결 관리에 집중하는 것이 좋습니다. 염색 주기를 너무 짧게 잡으면 모발이 끊어지거나 녹는 최악의 상황을 맞을 수도 있습니다.
다음 염색 컬러 선택 요령
- 한 톤 밝게 선택하기: 다음번에는 원하는 컬러보다 한두 톤 밝은 염색약을 선택하세요. 예를 들어 7레벨의 브라운을 원한다면 8레벨 제품을 사용하는 것이 성공 확률을 높입니다.
- 알레르기 테스트는 필수: 염색 전에는 반드시 팔 안쪽이나 귀 뒤쪽에 소량을 발라 알레르기 반응이 없는지 패치 테스트를 진행해야 합니다.
- 헤어라인 보호하기: 염색약 착색 방지를 위해 유분이 많은 크림을 헤어라인과 구레나룻, 귀에 꼼꼼히 발라주세요.
- 염색약 양 조절: 머리숱과 길이에 맞춰 염색약 양을 충분히 준비해야 얼룩을 방지할 수 있습니다. 특히 긴 머리 염색의 경우, 2통 이상을 준비하는 것이 좋습니다. 로레알 엑셀랑스 크림은 염모제, 산화제, 너리싱 헤어 마스크와 염색용 빗까지 포함된 구성품으로 편리하지만, 양이 부족하지 않도록 미리 확인하세요.
셀프 염색은 전문가의 도움 없이 자신의 헤어 컬러를 바꿀 수 있는 매력적인 방법이지만, 때로는 예상치 못한 결과를 낳기도 합니다. 로레알 염색약 6.3으로 염색 후 너무 어둡게 나왔다고 해서 속상해하지만 말고, 오늘 알려드린 방법으로 차분하게 대처해보세요. 약간의 노력만 더하면 다시 원하는 헤어 컬러를 되찾고, 다음번 셀프 염색은 멋지게 성공할 수 있을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