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프 염색할 때마다 염색약이 애매하게 남거나 부족해서 당황한 적 없으신가요? 특히 흰머리, 새치를 가리기 위한 새앙머리 염색은 양 조절에 실패하면 얼룩덜룩한 결과로 이어져 속상함이 두 배가 됩니다. 비싼 염색약을 버리자니 아깝고, 모자라게 발라 멋내기 염색은커녕 새치커버도 제대로 안 되면 그야말로 낭패죠. 이게 바로 집에서 염색하는 많은 분이 겪는 현실적인 고민입니다. 이 글 하나로 더 이상 염색약 양 때문에 실패하는 일은 없으실 겁니다.
새앙머리 염색약, 실패 없는 사용량 핵심 정리
- 머리 길이에 따른 기본 사용량 뿌리 염색은 50g 내외, 단발머리는 80~100g, 어깨선을 넘는 중단발은 100~120g, 그 이상의 장발은 120g 이상을 기준으로 잡는 것이 좋습니다.
- 모발 숱과 손상도를 고려한 추가량 자신의 모발이 평균보다 숱이 많거나, 염색이나 펌으로 인해 손상도가 높다면 기준량보다 10~20% 정도 더 넉넉하게 준비해야 얼룩 없는 셀프 염색이 가능합니다.
- 1제와 2제의 정확한 혼합 비율 발색력과 커버력을 최대로 끌어올리려면 제품 설명서에 명시된 1제(염모제)와 2제(산화제)의 비율을 정확히 지켜야 합니다. 보통 1:1 비율이 가장 일반적입니다.
머리 길이에 따른 염색약 정량 가이드
집에서 염색을 준비할 때 가장 먼저 고려해야 할 것은 바로 자신의 머리 길이입니다. 전체 염색인지, 새로 자라난 부분만 커버하는 뿌리 염색인지에 따라서도 필요한 양이 크게 달라집니다. 아래 표는 일반적인 모발 숱을 기준으로 한 권장 사용량이니, 자신의 머리 상태에 맞춰 양을 조절해 보세요.
염색 종류 및 머리 길이 | 권장 용량 (1제+2제 총량) | 참고 사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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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앙머리 / 뿌리 염색 | 40g ~ 60g | 자라난 흰머리 부분(보통 1~3cm)에만 도포할 경우 |
남성용 / 숏컷 | 60g ~ 80g | 머리가 짧아도 숱이 많다면 넉넉하게 준비하는 것이 좋습니다. |
단발머리 (턱선) | 80g ~ 100g | 일반적으로 시판 염색약 한 통으로 충분한 길이입니다. |
중단발 (어깨선) | 100g ~ 120g | 숱이 많다면 염색약 두 통을 준비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
장발 (가슴선 이상) | 120g 이상 | 최소 두 통 이상이 필요하며, 모발 끝까지 꼼꼼히 바릅니다. |
내 모발 상태, 염색약 양에 영향을 줄까
머리 길이만큼이나 중요한 것이 바로 현재 모발의 상태입니다. 같은 길이라도 숱이나 손상도에 따라 염색약 흡수율이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모발 숱과 굵기
당연한 이야기지만, 모발 숱이 많고 모발 한 올 한 올이 굵다면 더 많은 양의 염색약이 필요합니다. 평균적인 숱을 가졌다고 생각되면 위 표의 기준을 따르면 되지만, 평소 미용실에서 ‘숱이 정말 많으시네요’라는 말을 자주 듣는다면 기준량보다 약 20% 정도 추가로 준비하는 것이 실패를 줄이는 노하우입니다.
모발 손상도
잦은 펌이나 염색으로 인해 모발 손상이 심한 경우, 머리카락의 큐티클 층이 열려 있어 염색약을 스펀지처럼 빨아들입니다. 이 경우 염색약이 더 많이 필요할 뿐만 아니라, 특정 부분만 색이 진하게 나오는 등 얼룩이 생길 확률도 높습니다. 손상모라면 염색 전 트리트먼트나 에센스로 기본적인 헤어 케어를 해주고, 염색약을 조금 더 넉넉하게 준비해 모발 전체에 빠르게 도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성공적인 셀프 염색을 위한 꿀팁
정확한 양을 준비했다면, 이제 성공적인 결과를 위한 몇 가지 단계를 더 거쳐야 합니다. 사소해 보이지만 결과물의 차이를 만드는 중요한 꿀팁들입니다.
1제와 2제, 황금 비율을 지켜라
새치커버 염색약은 대부분 1제(염모제)와 2제(산화제)를 섞어 사용하는 크림 타입입니다. 이때 가장 중요한 것이 바로 ‘정확한 비율’입니다. ‘다빛 헤어 컬러 크림’과 같은 제품들은 보통 1:1 비율을 권장합니다. 감으로 대충 섞을 경우, 발색력과 커버력이 떨어져 흰머리가 제대로 염색되지 않거나, 심한 경우 두피 자극이나 트러블의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제품에 동봉된 혼합 용기나 계량컵을 사용해 정확한 비율을 지키는 것이 성공의 첫걸음입니다.
염색 전 필수 코스, 패치 테스트
이전에 사용해 본 제품이라도 몸의 컨디션에 따라 알레르기 반응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염색 48시간 전, 팔 안쪽이나 귀 뒤쪽에 동전 크기로 소량의 혼합액을 바르고 가려움증, 발진 등 부작용이 없는지 반드시 확인해야 합니다. 패치 테스트는 안전한 셀프 염색을 위한 가장 중요한 준비물입니다.
새치 커버, 어떤 염색약을 골라야 할까
시중에는 정말 다양한 종류의 새치 염색약이 있습니다. 어떤 제품을 골라야 할지 고민이라면 아래 기준을 참고해 보세요.
성분과 특징 비교
- 순한 염색약: 두피가 예민하다면 암모니아 냄새가 적고 허브 성분, 한방 성분이 함유된 저자극 염색약을 추천합니다. 두피 보호 성분이 들어있는지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 빠른 염색: 바쁜 일상 속에서 간편하고 빠른 염색을 원한다면 7분 염색, 10분 염색 등 방치 시간이 짧은 제품이나, ‘컬러 위드 샴푸’와 같은 염색 샴푸 타입도 좋은 대안이 될 수 있습니다. 다만, 커버력이나 지속력은 크림 타입에 비해 다소 떨어질 수 있습니다.
- 컬러 선택: 과거에는 새치 염색약이 흑색, 진한 갈색 위주였지만 최근에는 자연 갈색, 밝은 갈색, 구리빛 등 다양한 색상으로 출시됩니다. 자신의 피부톤(쿨톤/웜톤)에 맞춰 색상표, 컬러 차트를 꼼꼼히 보고 선택하면 훨씬 자연스러운 연출이 가능합니다.
염색 후 관리, 이것만은 지키자
염색은 모발에 화학적 시술을 가하는 것이기 때문에 염색 후 관리가 염색의 지속력과 머릿결을 좌우합니다. 염색 후 2~3일간은 뜨거운 물 대신 미지근한 물로 샴푸하고, 염색 모발 전용 샴푸나 약산성 샴푸를 사용하는 것이 색 빠짐을 줄여줍니다. 또한, 꾸준한 트리트먼트와 헤어 에센스 사용으로 손상된 모발에 영양을 공급해주어야 건강한 머릿결과 선명한 컬러를 오래 유지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