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장충격기세동기, 제세동 버튼 누르기 전 최종 확인사항 3가지


내 눈앞에서 소중한 사람이 갑자기 쓰러진다면 어떨까요? 심장이 멎는 듯한 아찔함과 함께 머릿속이 하얘질 겁니다. 저 멀리 벽에 걸린 심장충격기세동기, 즉 자동심장충격기(AED)가 보이지만, 섣불리 사용하기 두렵습니다. ‘혹시나 더 위험해지면 어떡하지?’, ‘내가 사용법을 제대로 알고 있나?’ 하는 불안감에 발만 동동 구르게 될지 모릅니다. 이런 막막함과 두려움은 당신만이 느끼는 것이 아닙니다. 하지만 아주 간단한 최종 확인사항 3가지만 기억한다면, 당신은 한 생명을 살리는 영웅이 될 수 있습니다.

제세동 버튼 누르기 전 3가지만 기억하세요

  • 모두가 환자에게서 떨어졌는지 “물러나세요!” 외치며 확인합니다.
  • 환자 가슴의 물기나 땀을 반드시 제거했는지 확인합니다.
  • 주변에 산소통 등 다른 의료 장비가 있다면 잠시 멀리 치웠는지 확인합니다.

생명을 살리는 골든타임, 심장충격기세동기가 필수인 이유

심정지 환자 발생 시 생존율을 높이는 가장 중요한 요소는 바로 ‘골든타임’ 내에 얼마나 신속하고 정확한 응급처치가 이루어지느냐에 달려있습니다. 심장이 기능 정지 상태에 빠졌을 때, 우리 뇌는 불과 4~5분만 지나도 심각한 손상을 입기 시작합니다. 이때 심폐소생술(CPR)과 함께 자동심장충격기(AED)를 사용하는 것은 환자의 생존율을 극적으로 높일 수 있습니다. 심장충격기세동기는 심실세동과 같은 치명적인 부정맥 상태의 심장에 강력한 전기 충격을 주어, 비정상적인 심장 리듬을 정상으로 되돌리는 원리로 작동합니다. 일반인도 음성 안내에 따라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만들어진 이 의료기기는 심정지 환자에게 마지막 희망이 될 수 있습니다.

제세동 버튼, 누르기 전 최종 확인사항 3가지

자동심장충격기는 전원을 켜고 패드를 부착하면 심장리듬 분석부터 제세동 필요 여부까지 음성으로 친절하게 안내해 줍니다. 하지만 ‘제세동(전기 충격)이 필요합니다. 버튼을 누르세요.’라는 안내가 나올 때, 버튼을 누르기 직전 반드시 최종적으로 확인해야 할 세 가지 중요한 사항이 있습니다.

하나, 모두 “물러나세요” 외치고 확인하기

가장 중요하고 기본적인 확인사항입니다. 제세동 버튼을 누르기 직전, 주변 사람들과 자기 자신이 환자에게서 완전히 떨어져 있는지 반드시 확인해야 합니다. 전기 충격이 가해지는 순간, 환자와 접촉하고 있는 사람이 있다면 매우 위험한 감전 사고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큰 소리로 “모두 물러나세요!”라고 외쳐 주변의 주의를 환기시키고, 아무도 환자와 닿아있지 않은 것을 눈으로 재차 확인한 후 버튼을 눌러야 합니다. 이는 구조자의 안전을 지키기 위한 필수적인 절차입니다.

둘, 환자 가슴의 물기를 완전히 제거했는지 확인하기

두 번째 확인사항은 환자의 가슴이 건조한 상태인지 확인하는 것입니다. 만약 환자가 땀에 흠뻑 젖어있거나 물놀이 사고 등으로 몸에 물기가 남아있다면, 전기 충격이 심장으로 제대로 전달되지 않고 피부 표면을 따라 흘러 화상을 입히거나 제세동 효과를 떨어뜨릴 수 있습니다. 자동심장충격기(AED) 보관함에는 대부분 마른 거즈나 수건이 함께 비치되어 있으므로, 패드를 부착하기 전에 반드시 환자의 가슴 부위를 깨끗하게 닦아내야 합니다.

셋, 주변에 가연성 물질이 있는지 확인하기

마지막으로, 응급상황 현장 주변에 산소통과 같은 가연성 물질이 있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전기 충격 시 발생하는 작은 스파크가 고농도의 산소와 만나면 화재나 폭발의 위험이 있기 때문입니다. 구급대원이 도착하기 전, 다른 응급처치자에 의해 산소 공급이 이루어지고 있었다면 제세동을 시행하기 직전에는 반드시 산소 공급을 잠시 멈추고 환자로부터 떨어진 곳으로 옮겨야 합니다. 안전한 환경에서 제세동을 시행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전기 충격 이후, 무엇을 해야 할까요

제세동 버튼을 눌러 전기 충격을 가한 후에는 모든 것이 끝난 것이 아닙니다. 자동심장충격기는 “즉시 가슴 압박을 다시 시작하십시오”라고 안내할 것입니다. 이 음성 안내에 따라 지체 없이 심폐소생술(가슴 압박)을 다시 시작해야 합니다. 심장 기능이 완전히 회복되기 전까지 지속적인 가슴 압박을 통해 뇌와 다른 장기로 혈액을 공급해 주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자동제세동기는 약 2분마다 환자의 심장리듬을 자동으로 다시 분석하여 제세동이 추가로 필요한지 알려주므로, 119 구급대가 도착할 때까지 기계의 음성 안내와 심폐소생술을 멈추지 말아야 합니다.

평소 알아두면 좋은 자동심장충격기 상식

응급상황은 예고 없이 찾아옵니다. 평소 자동심장충격기에 대한 몇 가지 상식을 알아두는 것만으로도 위급한 순간에 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자동심장충격기 위치 찾기

자동심장충격기는 법률에 따라 공공장소, 아파트, 철도역 등 다중이용시설에 의무 설치가 확대되고 있습니다. 주변에 비치된 AED의 위치는 ‘응급의료포털 E-Gen’ 웹사이트나 ‘응급의료정보제공’ 앱을 통해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평소에 내 주변의 AED 설치 장소를 확인해두는 습관을 갖는 것이 좋습니다.

소아 및 법적 책임에 대한 오해

많은 분들이 소아에게 사용해도 되는지, 혹은 잘못 사용했을 때 법적인 책임을 져야 하는지에 대해 걱정합니다. 대부분의 AED에는 성인용과 소아용 패드가 함께 있거나, 에너지 양을 조절하는 소아용 모드가 있습니다. 상황에 맞게 사용하면 되며, 만약 소아용 패드가 없다면 성인용 패드를 사용해도 괜찮습니다. 또한, 우리나라에는 ‘선한 사마리아인법’이 있어, 응급 상황에서 선한 의도로 응급처치를 하다가 발생한 문제에 대해서는 고의나 중대한 과실이 없다면 민사 및 형사 책임을 면제하거나 감면해 줍니다. 생명을 살리기 위한 용기 있는 행동은 법적으로 보호받을 수 있으니 주저하지 마세요.

성인과 소아의 패드 부착 위치

구분 성인 및 8세 이상 1세 이상 ~ 8세 미만 소아
패드 부착 위치 오른쪽 쇄골 아래, 왼쪽 젖꼭지 옆 겨드랑이 라인 가슴 중앙과 등 중앙 (몸통 앞뒤로 부착)
권장 사항 패드에 그려진 그림을 참고하여 정확한 위치에 부착 소아용 패드 또는 소아 모드 사용을 권장하며, 없을 경우 성인용 패드 사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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