픽시 자전거 업그레이드를 고민하다 ‘국민 크랭크’라는 옴니움 크랭크를 알게 되셨나요? 그런데 막상 구매하려니 ‘소음이 심하다더라’, ‘이제는 단종돼서 별로라더라’ 같은 흉흉한 소문들 때문에 망설여지시죠? 많은 입문자들이 넘치는 정보 속에서 어떤 말이 진짜인지 헷갈려 합니다. 특히 트랙 자전거에 처음 입문하는 초보자라면 더욱 그럴 수밖에 없습니다. 이 글 하나로 옴니움 크랭크에 대한 대표적인 오해 5가지를 속 시원하게 바로잡아 드리겠습니다.
옴니움 크랭크 핵심 오해 3줄 요약
- 스램 옴니움은 튼튼하지만, 잘못된 장착과 관리는 페달 나사산 손상 등 부품 고장의 지름길입니다.
- 순정 GXP 비비(Bottom Bracket)에서 발생하는 소음이나 유격 문제는 성능 좋은 사외품 외장 비비로 교체하여 해결할 수 있습니다.
- 단종되었지만, 여전히 뛰어난 성능과 활발한 중고 시장 덕분에 충분히 매력적인 가성비 선택지입니다.
잘못된 상식 하나 옴니움은 절대 망가지지 않는다
많은 라이더들이 옴니움 크랭크를 ‘무적’이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두꺼운 크랭크암과 7050 알루미늄 소재가 주는 강인한 인상 때문일 것입니다. 실제로 옴니움은 뛰어난 강성 덕분에 라이더의 힘을 손실 없이 전달하는 힘 전달력 면에서 높은 평가를 받습니다. 하지만 ‘절대’ 망가지지 않는 부품은 없습니다.
가장 흔한 문제 페달 나사산 손상
옴니움 크랭크에서 가장 빈번하게 발생하는 문제는 페달을 장착하는 부위의 나사산이 망가지는 것입니다. 이는 대부분 페달 장착 시 정비 미숙으로 발생합니다. 페달을 비스듬히 끼우거나, 규정 토크값을 무시하고 과도한 힘으로 조일 경우 알루미늄 소재의 나사산은 쉽게 손상될 수 있습니다. 자가 정비 시에는 항상 정확한 공구를 사용하고, 페달이 부드럽게 돌아가는지 확인하며 조심스럽게 설치해야 합니다. 문제가 발생하면 수리가 어렵기 때문에 예방이 최선입니다.
잘못된 상식 둘 GXP 순정 비비가 유일한 정답이다
트루바티브 옴니움 크랭크셋에는 GXP(Giga X Pipe) 타입의 외장 비비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순정 부품이 최고의 호환성을 보여줄 것이라 믿고 다른 선택지를 고려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순정 GXP 비비는 소음과 베어링 수명 문제에서 자유롭지 못하며, 더 나은 성능을 위한 업그레이드 여지는 충분합니다.
순정 비비의 한계와 소음
GXP 비비는 주기적인 정비와 관리가 없다면 ‘뚝뚝’거리는 소음이 발생하거나 구름성이 저하되기 쉽습니다. 이는 베어링에 이물질이 유입되거나 유격이 발생하면서 생기는 문제입니다. 디그리서를 이용한 깨끗한 세척과 구리스 재도포 등 셀프 정비를 통해 어느 정도 관리할 수 있지만, 근본적인 해결책이 아닐 수도 있습니다.
더 나은 성능을 위한 비비 업그레이드
시중에는 GXP 방식과 호환되는 다양한 고성능 비비가 있습니다. 세라믹 베어링을 사용해 뛰어난 구름성을 제공하거나, 더 나은 씰링 구조로 내구성을 높인 제품들을 통해 자전거의 성능을 한 단계 끌어올릴 수 있습니다. 이는 전문가 수준의 라이더들이 흔히 선택하는 튜닝 방법 중 하나입니다.
브랜드 | 특징 | 장점 |
---|---|---|
크리스킹 (Chris King) | 최상급 내구성과 부드러운 구름성 | 긴 수명, 뛰어난 성능, 다양한 색상 |
휠 메뉴팩처링 (Wheels MFG) | 다양한 규격 지원, 뛰어난 정밀 가공 | 소음 문제 해결에 효과적, 높은 호환성 |
호프 (Hope) | 스테인리스 스틸 베어링, 뛰어난 내구성 | 험한 환경에서도 안정적인 성능 유지 |
잘못된 상식 셋 BCD 144 체인링은 무조건 호환된다
옴니움 크랭크는 트랙 자전거의 표준 규격인 BCD 144를 사용합니다. 그래서 많은 라이더들이 스기노 젠(Sugino Zen), 듀라에이스(Dura-Ace) 트랙 체인링 등 같은 BCD 144 규격의 체인링이라면 무엇이든 장착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은 경우가 있습니다.
체인라인과 크랭크암 간섭 문제
문제는 체인링의 두께와 형태 때문에 발생합니다. 일부 두꺼운 디자인의 체인링은 장착 시 옴니움 크랭크암의 안쪽 스파이더 부분과 맞닿는 간섭이 일어날 수 있습니다. 이 경우 체인링이 제대로 고정되지 않거나, 체인라인이 틀어져 주행 중 체인이 이탈하는 심각한 문제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특히 고가의 스기노 젠 같은 체인링으로 교체를 고려한다면, 구매 전 반드시 옴니움 크랭크와의 호환성 여부를 판매자나 커뮤니티를 통해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잘못된 상식 넷 자가 정비가 매우 쉽다
옴니움 크랭크는 논드라이브 사이드(왼쪽) 크랭크암에 자체적으로 크랭크를 분리할 수 있는 ‘셀프 익스트랙팅(Self-extracting)’ 볼트 시스템을 갖추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별도의 크랭크 분리 공구 없이 육각 렌치 하나만으로 분해가 가능해 정비가 쉽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실수가 발생하기 쉽습니다.
셀프 익스트랙팅 볼트의 함정
분해를 위해 8mm 육각 렌치로 볼트를 반시계 방향으로 풀면, 볼트가 풀리면서 바깥쪽 캡을 밀어내 크랭크암을 분리시키는 원리입니다. 하지만 이 볼트나 캡의 나사산에 이물질이 끼거나 손상된 상태에서 무리하게 힘을 주면 나사산이 완전히 망가져 버릴 수 있습니다. 이렇게 되면 자가 수리가 거의 불가능해 전문 미케닉의 도움이 필요하게 됩니다. 분해 및 설치 전에는 항상 나사산 부분을 깨끗하게 닦고 그리스를 얇게 도포하는 예방 정비가 필수적입니다.
잘못된 상식 다섯 단종되었으니 이제는 구식이다
스램(SRAM)이 옴니움 크랭크를 단종시킨 것은 사실입니다. 그래서 새 제품 재고를 구하기는 하늘의 별 따기입니다. 이 때문에 옴니움은 이제 한물간 구식 부품이며, 로터(Rotor), 벨로시닷(Velocidad), 미케 피스타(Miche Pista) 같은 현역 대체품을 사는 것이 낫다고 말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여전히 강력한 중고 시장과 가성비
하지만 옴니움 크랭크의 인기는 식지 않았습니다. 번개장터와 같은 중고 거래 플랫폼에서는 지금도 활발하게 거래되며, 상태 좋은 중고 제품의 시세가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습니다. 이는 옴니움이 오랜 기간 수많은 픽시, 싱글기어 라이더들에게 검증받은 성능과 디자인을 갖추고 있기 때문입니다. 비슷한 가격대의 다른 입문용 크랭크와 비교했을 때, 무게와 강성 면에서 여전히 뛰어난 가성비를 자랑합니다.
현역 대체품과의 비교
물론 스기노 75나 로터 같은 상급 크랭크와 비교하면 성능 차이가 존재합니다. 하지만 입문 및 중급 라이더에게 옴니움은 여전히 차고 넘치는 성능을 제공합니다. 아래 표를 통해 간단히 비교해 보세요.
모델명 | 주요 특징 | 장점 | 고려사항 |
---|---|---|---|
스램 옴니움 | 외장 비비, 높은 강성 | 뛰어난 힘 전달력, 검증된 성능, 합리적인 중고 가격 | 단종, 순정 비비 소음 이슈 |
미케 피스타 에어 | 경량, 에어로 디자인 | 가벼운 무게, 준수한 강성 | 옴니움 대비 낮은 강성 |
스기노 75 | 사각 비비, 최상급 강성 | 경륜 선수 사용, 압도적인 강성, 클래식한 디자인 | 높은 가격, 별도의 비비 구매 필요 |
로터 알두 | 경량, 모듈러 방식 | 매우 가벼운 무게, 뛰어난 구름성 | 매우 높은 가격, 전용 공구 필요 |
결론적으로, 옴니움 크랭크는 몇 가지 주의사항과 관리 포인트만 숙지한다면 여전히 픽시 자전거에 아주 훌륭한 업그레이드 선택지입니다. 잘못된 정보에 흔들리지 말고, 자신의 라이딩 스타일과 예산에 맞춰 현명한 구매를 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