옴니움 크랭크, 더 가볍게 만드는 튜닝 방법 3가지

열심히 픽시 자전거를 타는데, 뭔가 모르게 묵직한 느낌이 드시나요? 힘껏 페달을 밟아도 폭발적인 가속이 아쉬웠던 경험, 없으신가요? 강력한 강성으로 ‘국민 크랭크’라 불리는 스램 옴니움 크랭크, 하지만 그 명성 뒤에는 늘 ‘무게’라는 아쉬움이 따라다닙니다. 이처럼 많은 픽시, 싱글기어 라이더들이 옴니움 크랭크의 성능에 만족하면서도 경량화에 대한 갈증을 느끼고 있습니다. 저 역시 같은 고민을 했었고, 여러 시행착오 끝에 무게는 줄이면서 성능은 유지하는 세 가지 튜닝 방법을 찾아냈습니다.

옴니움 크랭크, 가볍게 만드는 핵심 튜닝 3가지

  • 순정보다 가벼운 경량 체인링으로 교체하여 회전 질량을 줄이는 것이 첫 번째 단계입니다.
  • 무겁고 구름성이 아쉬운 순정 GXP 비비를 애프터마켓 경량 비비로 업그레이드하여 무게와 성능을 동시에 잡습니다.
  • 체인링 볼트와 크랭크암 볼트를 티타늄이나 알루미늄 소재로 바꾸는 디테일로 마지막 1g까지 덜어냅니다.

국민 크랭크, 옴니움의 장점과 아쉬운 무게

스램(SRAM)의 자회사인 트루바티브(Truvativ)에서 출시한 옴니움 크랭크는 트랙 자전거, 즉 픽시나 싱글기어 씬에서 압도적인 지지를 받아왔습니다. 7050 알루미늄 합금으로 만들어진 크랭크암은 페달링의 힘을 손실 없이 전달하는 뛰어난 강성을 자랑하며, 이는 폭발적인 순간 가속이 중요한 트랙 경기나 스트릿 라이딩에서 큰 장점으로 작용합니다. 또한, 외장 GXP 비비(Bottom Bracket) 방식을 채택하여 자가 정비 및 관리가 비교적 용이하다는 점도 인기 요인이었습니다. 암 길이는 일반적으로 165mm와 170mm 두 가지 옵션으로 출시되어 라이더의 신체 조건이나 주행 스타일에 맞춰 선택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런 장점들에도 불구하고, 800g 중반대의 무게는 경량화를 추구하는 라이더들에게는 늘 아쉬운 부분이었습니다. 최근에는 공식적으로 단종되어 새 제품을 구하기는 어려워졌고, 이로 인해 중고 시장, 예를 들어 번개장터 등에서 꾸준히 거래되며 그 인기를 증명하고 있습니다. 오히려 단종으로 인해 기존의 옴니움 크랭크를 소중히 여기며 성능을 업그레이드하려는 튜닝 수요는 더욱 늘어나고 있습니다.

튜닝 첫걸음, 경량 체인링 교체

옴니움 크랭크의 무게를 줄이는 가장 효과적이고 체감 만족도가 높은 방법은 바로 체인링 교체입니다. 순정 체인링은 5mm 두께의 통 알루미늄으로 제작되어 내구성은 뛰어나지만 상당히 무겁습니다. 이를 경량 체인링으로 바꾸는 것만으로도 적게는 30g에서 많게는 100g 이상의 무게를 감량할 수 있습니다. 회전하는 부품의 무게를 줄이는 것은 정지 상태의 부품 무게를 줄이는 것보다 페달링 시 훨씬 더 가볍게 느껴지는 효과가 있습니다.

어떤 체인링을 선택해야 할까

옴니움 크랭크는 BCD(Bolt Circle Diameter) 144 규격을 사용하므로, 반드시 동일한 규격의 체인링을 선택해야 합니다. 시중에는 다양한 브랜드의 BCD 144 트랙용 체인링이 있으며, 대표적인 경량, 고성능 체인링은 다음과 같습니다.

  • 스기노 젠 (Sugino Zen): 뛰어난 진원도와 강성으로 선수들에게도 사랑받는 제품입니다. CNC 가공을 통해 정밀하게 제작되어 힘 전달력이 우수하며, 순정 대비 무게도 가볍습니다.
  • 로터 (Rotor): 독특한 디자인과 CNC 가공 기술로 유명한 브랜드입니다. 가벼운 무게와 뛰어난 강성을 동시에 만족시키는 제품으로, 많은 라이더들이 옴니움 크랭크와의 조합으로 사용합니다.
  • 벨로시닷 (Velocidad): 합리적인 가격에 준수한 성능과 가벼운 무게를 제공하여 가성비 좋은 업그레이드 부품으로 인기가 높습니다. 입문자나 초보자가 부담 없이 선택하기 좋은 옵션입니다.

체인링을 교체할 때는 크랭크 분리 공구를 포함한 몇 가지 전문 공구가 필요하며, 체인링 볼트를 정확한 토크값으로 조여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너무 약하게 조이면 유격이나 소음의 원인이 되고, 과도하게 조이면 나사산이 손상될 수 있으니 셀프 정비 시에는 토크렌치 사용을 권장합니다.

체인링 모델 소재 특징 장점
스램 옴니움 순정 7075-T6 알루미늄 두껍고 튼튼함 높은 내구성
스기노 젠 (Sugino Zen) 7075-T6 알루미늄 NJS 인증, 뛰어난 진원도 최상급 성능, 힘 전달력
로터 (Rotor) NoQ 7075-T6 알루미늄 100% CNC 가공, 경량 가벼운 무게, 높은 강성
벨로시닷 (Velocidad) 7075-T6 알루미늄 다양한 색상, 합리적인 가격 뛰어난 가성비

구름성과 무게를 한번에, GXP 비비 업그레이드

두 번째 방법은 구동계의 심장이라 할 수 있는 비비(BB)를 교체하는 것입니다. 옴니움 크랭크는 스램의 GXP(Giga X Pipe)라는 독자적인 규격의 외장 비비를 사용합니다. 순정 GXP 비비는 기본적인 성능은 무난하지만, 무게가 100g을 훌쩍 넘어 꽤 무거운 편이며, 베어링의 구름성 또한 아쉬움이 남습니다. 시중에는 GXP 방식과 호환되는 다양한 애프터마켓 경량 비비가 출시되어 있어, 이를 활용하면 무게 감량과 함께 구름성 향상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습니다.

경량 비비는 하우징 소재를 알루미늄이나 카본으로 사용하고, 고품질의 실드 베어링이나 세라믹 베어링을 장착하여 무게를 줄이고 페달링 효율을 높입니다. 특히 세라믹 베어링은 월등한 구름성을 제공하지만 가격이 비싸고 관리가 까다로워, 일반적으로는 고품질의 스틸 베어링이 장착된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가성비와 관리 측면에서 합리적입니다. 비비를 교체하는 작업은 전문 공구가 필요하며, 프레임의 비비쉘을 깨끗하게 청소하고 디그리서로 기존 그리스를 제거한 후 정확하게 장착해야 소음이나 유격 같은 문제를 예방할 수 있습니다.

디테일의 차이, 경량 볼트 교체

마지막으로 소개할 방법은 자칫 지나치기 쉬운 작은 부품, 바로 볼트를 교체하는 것입니다. 체인링을 크랭크암에 고정하는 5개의 체인링 볼트와 논드라이브 사이드 크랭크암을 고정하는 볼트는 보통 강철(Steel)로 만들어져 작지만 의외로 무게가 나갑니다. 이 볼트들을 티타늄이나 경량 알루미늄 합금 소재의 제품으로 교체하면 추가적인 무게 감량이 가능합니다.

물론 볼트 교체만으로 줄일 수 있는 무게는 수십 그램에 불과하지만, 경량화를 극한으로 추구하는 전문가나 매니아들에게는 의미 있는 차이를 만듭니다. 티타늄 볼트는 강철에 버금가는 강성을 유지하면서 무게는 약 40% 가벼워 안정적인 선택지이며, 알루미늄 볼트는 가장 가볍지만 내구성이 상대적으로 약해 주기적인 확인과 관리가 필요합니다. 볼트 교체 시에는 나사산에 고착 방지 그리스를 소량 바르고, 반드시 제품에 명시된 적정 토크값으로 조여야 안전합니다.

무게 그 이상의 튜닝, 체인라인과 암 길이

옴니움 크랭크 튜닝은 단순히 무게를 줄이는 것에서 끝나지 않습니다. 부품을 교체하는 과정에서 싱글기어 자전거의 핵심 요소인 ‘체인라인(Chainline)’을 정확하게 맞추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체인라인이란 자전거 프레임의 중심선에서 체인링과 뒷바퀴의 코그(Cog)까지의 거리를 말하는데, 이 라인이 일직선이 되어야 구동계의 소음이 없고 힘 전달이 효율적이며 부품 마모를 줄일 수 있습니다. 비비나 체인링을 교체하면 체인라인이 미세하게 틀어질 수 있으므로, 장착 후에는 반드시 체인이 일직선으로 정렬되었는지 확인하고 필요하다면 비비 스페이서 등을 이용해 조정해야 합니다.

또한, 자신의 라이딩 스타일과 신체에 맞는 암 길이(Arm Length)를 선택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165mm 암은 반응성이 빠르고 높은 케이던스(Cadence, 페달 회전수) 유지에 유리하며, 170mm 암은 더 큰 힘을 전달하는 토크 위주의 페달링에 적합합니다. 옴니움 크랭크는 스기노 75(Sugino 75), 듀라에이스(Dura-Ace) 트랙 크랭크 등 다른 명품 크랭크들과 비교했을 때 압도적인 강성과 GXP 비비의 편의성이 돋보이는 대체 불가능한 매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장점을 극대화하고 단점인 무게를 보완하는 경량 튜닝을 통해 여러분의 옴니움 크랭크를 더욱 특별하게 만들어 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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