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 산 갤럭시 핏3를 차고 당장이라도 수영장 물속으로 뛰어들고 싶으신가요? 하지만 잠깐, ‘이거 차고 진짜 수영해도 괜찮을까?’ 하는 걱정에 머뭇거리게 되죠. 인터넷에는 방수 기능에 대한 온갖 정보가 넘쳐나지만, 어떤 말이 진짜인지 헷갈리기만 합니다. 혹시라도 비싼 돈 주고 산 스마트밴드가 물 한 번 들어갔다고 고장 날까 봐, 결국 수영장 라커에 고이 모셔두고 있지는 않으신가요? 얼마 전까지 저의 모습이기도 했습니다. 이처럼 많은 사용자들이 갤럭시 핏3의 뛰어난 수영 측정 기능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갤럭시 핏3 수영 기능 핵심 요약
- 갤럭시 핏3의 5ATM 및 IP68 방수 등급은 일상적인 수영장 환경에 충분하지만, 바닷물이나 온수, 강한 수압은 피해야 합니다.
- 정확한 수영 기록을 위해서는 자동 운동 인식을 믿기보다, 수동으로 수영장 길이를 설정하고 운동을 시작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 워터락 기능은 방수 성능을 높이는 것이 아니라, 물에 의한 화면 오작동을 막는 기능이며 물리 버튼으로 쉽게 해제할 수 있습니다.
오해 1 5ATM과 IP68 등급이면 물속에서 천하무적이다
많은 분들이 갤럭시 핏3의 방수 등급인 5ATM과 IP68에 대해 막연한 신뢰를 가집니다. 물론 이 등급들은 일상적인 환경에서 충분한 방수 성능을 보장합니다. 5ATM은 5기압 방수로, 최대 50m 깊이의 수압을 견딜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IP68은 방진 및 방수 등급으로, 1.5m 수심의 담수에서 30분간 버틸 수 있음을 뜻합니다. 따라서 일반적인 실내 수영장에서 자유형, 배영, 평영, 접영 등을 즐기는 데는 전혀 무리가 없습니다.
하지만 ‘천하무적’은 아닙니다. 5ATM 등급은 수심 50m의 정적인 압력을 기준으로 하므로, 다이빙이나 워터슬라이드처럼 순간적으로 강한 수압이 가해지는 활동에는 적합하지 않습니다. 또한, 소금기가 있는 바닷물이나 화학 성분이 포함된 온수 목욕, 사우나 등에서의 사용은 기기 부식을 유발하거나 방수 성능을 저하시킬 수 있으므로 반드시 피해야 합니다. 방수 성능은 영구적이지 않으며, 사용 습관이나 기기 노후화에 따라 점차 저하될 수 있다는 점도 기억해야 합니다.
오해 2 수영장에 들어가면 자동으로 모든 것을 알아서 측정한다
갤럭시 핏3는 걷기, 달리기 등 일부 운동에 대해 자동 운동 인식 기능을 지원합니다. 이 때문에 수영 역시 별다른 조작 없이 자동으로 기록될 것이라고 기대하기 쉽습니다. 하지만 수영의 경우, 정확한 데이터 측정을 위해 몇 가지 사전 설정이 필수적입니다. 자동 인식이 되기도 하지만, 간혹 인식이 늦거나 누락되는 경우가 발생하여 정확한 운동 기록을 놓칠 수 있습니다.
가장 정확한 방법은 수영 시작 전, 기기에서 직접 운동 측정 메뉴에 들어가 ‘수영(실내)’ 종목을 선택하는 것입니다. 이때 가장 중요한 단계는 바로 ‘수영장 길이 설정’입니다. 대부분의 수영장은 25m 혹은 50m 레인을 사용하는데, 이 설정을 실제와 다르게 입력하면 거리, 랩 타임, 속도 등 모든 데이터에 오류가 발생합니다. 운동을 시작하면 삼성헬스 앱과 연동되어 운동 시간, 거리, 칼로리 소모, 스트로크 횟수 등 상세한 수영 기록이 측정됩니다.
오해 3 워터락 기능은 방수 성능을 강화하는 마법이다
수영 운동을 시작하면 갤럭시 핏3 화면에 물방울 모양 아이콘이 나타나며 ‘워터락’ 기능이 자동으로 활성화됩니다. 많은 사용자들이 이 기능이 방수 성능을 한 단계 더 업그레이드해주는 특별한 기능이라고 오해합니다. 하지만 워터락의 진짜 역할은 방수 능력 강화가 아닌, ‘화면 잠금’입니다.
수영 중 물살이나 물방울이 디스플레이에 닿으면, 기기는 이를 손가락 터치로 인식하여 원치 않는 오작동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운동이 중단되거나 다른 화면으로 넘어가는 불상사가 생길 수 있는 것이죠. 워터락은 바로 이런 문제를 방지하기 위해 터치스크린을 일시적으로 비활성화하는 기능입니다. 워터락 해제 방법 또한 간단합니다. 측면에 위치한 물리 버튼을 길게 누르면 ‘삑’ 소리와 함께 화면 잠금이 해제되고, 스피커 홀에 들어간 미세한 물기를 진동으로 배출해 줍니다. 전작인 갤럭시 핏2가 화면을 직접 터치해서 해제해야 했던 불편함에 비해 크게 개선된 점입니다.
오해 4 가성비 모델이라 수영 데이터는 별 볼 일 없다
갤럭시 핏3는 합리적인 가격 덕분에 ‘가성비 스마트밴드’로 불립니다. 이 때문에 갤럭시 워치나 애플워치 같은 고가의 스마트워치에 비해 운동 측정 기능, 특히 전문적인 데이터가 부족할 것이라는 편견이 있습니다. 하지만 직접 사용해보면 놀라울 정도로 상세한 수영 데이터를 제공한다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기본적인 운동 시간, 거리, 칼로리 소모량은 물론, 구간별 랩 타임, 스트로크 횟수까지 기록됩니다. 특히 주목할 만한 데이터는 ‘SWOLF(스볼프)’ 점수입니다. SWOLF는 수영장 길이를 한 번 가는 데 걸린 시간과 스트로크 횟수를 더한 값으로, 수영 효율을 나타내는 국제적인 지표입니다. 이 점수가 낮을수록 더 효율적인 수영을 하고 있다는 의미입니다. 또한, 삼성헬스 앱과 동기화하면 각 구간별 영법(자유형, 배영, 평영, 접영)을 자동으로 인식하여 분석해주기도 합니다. 물론 고가의 스마트워치에 비해 GPS 부재로 야외 수영 기록이 어렵고, 일부 영법 인식에 오류가 발생할 수는 있지만, 실내 수영을 즐기는 사용자에게는 차고 넘치는 데이터 분석을 제공합니다.
스마트밴드별 수영 기능 비교
기능 | 갤럭시 핏3 | 샤오미 미밴드 | 애플워치 SE |
---|---|---|---|
방수 등급 | 5ATM, IP68 | 5ATM | 50m 방수 |
영법 인식 | 지원 (일부 자동 인식) | 지원 | 지원 (자동 인식) |
SWOLF 측정 | 지원 | 지원 | 지원 |
GPS | 미지원 | 미지원 (연결된 폰 GPS 활용) | 내장 GPS |
특징 | 가성비, 상세한 데이터, 삼성헬스 연동 | 저렴한 가격, 긴 배터리 시간 | 높은 정확도, 다양한 앱 연동, GPS 내장 |
오해 5 수영이 끝나면 관리도 끝이다
즐겁게 수영을 마친 후, 워터락을 해제하고 운동 기록을 확인했다면 끝일까요? 아닙니다. 갤럭시 핏3의 방수 성능을 오래 유지하고 위생적으로 사용하기 위해서는 ‘사후 관리’가 매우 중요합니다. 수영장 물에는 소독을 위한 염소 등 화학 성분이 포함되어 있어, 그대로 방치할 경우 기기나 스트랩을 부식시킬 수 있습니다.
수영 후에는 반드시 흐르는 깨끗한 물에 기기를 가볍게 헹궈 염소나 이물질을 제거해야 합니다. 세척 후에는 부드러운 천으로 물기를 닦아내고 통풍이 잘 되는 그늘에서 완전히 건조하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충전 단자 부분에 물기가 남아있으면 부식의 원인이 되므로, 충전 전에는 반드시 완전히 말랐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실리콘 스트랩 역시 꼼꼼히 세척하고 말려야 피부 트러블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간단한 관리 습관이 갤럭시 핏3의 수명을 늘리고 항상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하게 해주는 비결입니다.
